톱풀은 活血(활혈), 祛風(거풍), 止痛(지통), 해독의 효능이 있다.
톱풀은 산과 들에서 자란다. 높이 50∼110cm이다. 뿌리줄기가 옆으로 벋으면서 여러 대가 모여 나오고 윗부분에 털이 많이 난다. 봄철에 흔히 먹는 푸성귀 중의 하나다.
잎이 톱니처럼 생겨 톱풀이라고 부르는데 옛날에는 흔히 가새풀이라고 불렀다. 찢어진 잎 모양새가 가위처럼 갈라졌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이 밖에 오공초, 지네풀, 지호 등의 여러 이름이 있다. 톱풀은 봄철에 어린잎을 뜯어다 살짝 데친 뒤 무쳐서 먹는다. 널리 먹는 봄나물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맛은 괜찮은 편이다. 맛이 약간 쓰므로 소금물에 담가 우려내거나 기름에 볶아 먹으면 맛이 더 훌륭하다. <신농본초경>이라는 중국의학책에 보면 톱풀을 신초라 하여 오래 먹으면 신선이 될 수 있는 약초라고 적혀 있다. 허약한 사람이 톱풀을 오래 먹으면 기력이 회복되고 살결이 옥처럼 고와지며 신의 세계와 통하게 되어 앞일을 내다보는 예지력이 생기고 두뇌가 명석 해지며 음식을 먹지 않아도 배고프지 않게 된다고 하였다.
서양에서도 톱풀을 약초로 매우 귀히 여겼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트로이 전쟁 때 아킬레스가 부상한 병사들의 상처를 이 풀로 고쳤다는 전설이 있으며, 고대 그리스에서는 이 풀을 거의 만병 통치약으로 여겼고 전쟁의 상징으로 삼기까지 했다. 프랑스에서는 지금도 톱.대패.칼.낫 같은 것에 다친 상처에 잘 듣는다 하여 '목수의 약초‘라고 부른다. 톱풀에는 강한 살균 작용과 수렴 작용, 지혈 작용이 있어서 상처를 치료하는 효과가 탁월하다.
1차 세계대전 때에도 부상병들을 치료하는 데 풀을 날로 짓찧어 붙이거나 말려서 가루 내어 쓰거나 고약을 만들어 붙이거나 달인 물로 상처를 소독했다. 차로 늘 마시면 몸에 힘이 나고 밥맛이 좋아지며,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다. 류머티스성 관절염이나 고혈압에도 효과가 있고 치질로 인한 출혈, 장출혈, 코피, 기타 여러 출혈에도 신통하리 만큼 잘 듣는다. 타박상에는 날것을 짓찧어서 소금을 조금 섞어 아픈 부위에 붙이고, 관절염에는 말린 것 10~15그램을 달여서 하루에 3~4번 나누어 마시는 동시에 날것을 짓찧어 아픈 부위에 붙인다.
갖가지 위염, 통풍, 자궁출혈, 장출혈, 코피, 치질출혈 등에는 말린 것을 하루 10~15그램을 달여서 3~4번 나누어 복용한다. 톱풀은 성질은 따뜻하고 맛은 약간 쓰다. 심경, 간경, 폐경에 작용한다. 피를 잘 돌게 하고 풍을 없애며 아픔을 멎게 하고 독을 푼다. 특히 뱀에 물렸을 때 날것을 짓찧어서 물린 부위에 붙이면 부기가 내리고 독이 빠진다.
상처를 치료하는 효과가 몹시 뛰어나서 중세 유럽에서는 이 식물이 악마를 쫓아내는 효력이 있다고 믿어 부적처럼 몸에 지니고 다니기도 했다. 또 아기의 요람에 붙여 두기도 했으며 마녀의 침입을 막기 위해 문간에 뿌리기도 했다. 이 밖에 결혼식의 꽃다발을 만드는 데도 썼는데, 이 풀로 꽃다발을 만들면 이 풀의 위력 때문에 적어도 7년 동안은 행복이 보장된다고 믿었다. 갖가지 사랑점을 치는 데에도 이 풀을 많이 이용했다.
톱풀은 키 35~50센티미터 자라는 풀로 우리나라 각지의 산기슭, 길섶, 개울가, 풀밭에서 흔히 자란다. 분홍색 또는 흰색 꽃이 6~8월에 가지 끝에 모여서 피는데 향기가 좋아 다른 나라에서는 드라이플라워로도 흔히 쓴다. 꽃이 피어 있는 기간이 50~60일쯤으로 상당히 긴 것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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