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에 따른 음식 선택법에 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양성 과잉, 음성 과잉처럼 한쪽으로 치우친 것을 바로잡아 건강하게 되돌리는 역할을 하는 것이 음식이다. 양성 체질인 사람이나 양성 과잉으로 인해서 병이 생긴 사람은 음성 음식을 먹으면 건강이 회복되고, 반대로 음성 체질인 사람이나 음성 과잉으로 인해서 명이 생긴 사람은 양성 음식을 먹으면 원인 모를 아픈 증상도 없어지고 건강해진다.
양성 음식물은 대개 혹·적·주황 같은 따뜻한 색을 띠며, 크게 동물성 식품(우유는 제외), 소금 및 맵고 짠 음식, 뿌리채소, 북방산 음식물(메밀, 소금에 절인 연어 등)이라고 알아두면 간단하다.
음성 음식물은 백·청· 녹· 남색 같은 파란색을 띠며, 종류는 수분이 많은 음식(물, 식초, 우유, 맥주, 위스키, 콜라, 주스), 남방산 음식(바나나, 파인애플, 귤, 레몬, 멜론, 토마토, 오이, 수박, 카레, 커피, 녹차) 배색 음식(백설탕, 화학조미료), 부드러운 음식(수분이나 기름을 많이 함유한 것, 보리로 만든 빵, 버터, 마요네즈, 크림류), 생채소(샐러드류)로 기억해두면 좋다.
알코올의 경우, 차가운 성질의 보리로 만든 맥주나 위스키는 몸을 차갑게 만들지만 북방산 과일인 포도로 만든 와인(특히 레드와인)이나 브랜디는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여름에 맥주가 맛있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앞에서 본 것처럼 체질에는 양과 음이 있으며 몸은 그와는 반대의 성질을 가진 음식물을 원한다. 몸을 따뜻하게 하는 정종이나 소홍주(찹쌀이 원료인 중국의 발효주)는 냉증(음성 체질)인 사람이 즐겨 마시고, 반대로 더위를 타는(양성 체질) 사람은 맥주나 위스키에 얼음을 탄 것을 좋아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양성과 음성 체질 모두에게 좋은 간성 음식물은 몸을 따뜻하게도 차갑게도 하지 않는 것으로 노란색이나 연한 갈색을 띠는 경우가 많다. 현미, 검은 빵, 조, 피, 콩, 호박, 감자처럼 인류가 주식으로 삼아온 음식은 대개 노란색이나 연한 갈색을 띠는 간성 식품이다. 이들은 언제 누가 먹어도 좋은 건강 식품이다.
음성 체질인 사람이 우유, 생채소, 토마토처럼 음성 음식물을 너무 먹고 싶을 때는 열을 가하거나 소금을 뿌려서 양성으로 바꿔 먹는 것이 좋다. 토마토나 수박에 소금을 뿌려서 먹어도 맛있으며, 오이도 소금으로 문지르면 음성이 간성으로 변해 맛있어진다. 이와 관련한 대표적인 식품은 홍차, 치즈, 절임 음식이다.
열이나 염분을 가해 성질이 바뀐 식품들
- 녹차(음성) → 홍차(양성) : 녹차는 남방지역인 인도가 원산지이므로 아무리 따뜻하게 해서 마셔도 유럽처럼 추운 곳에 사는 사람들의 몸을 더욱 차갑게 만든다. 따라서 영국인을 포함한 유럽인들은 녹차에 열을 가해 발효시켜서 성질이 녹(음성)에서 적(양성)으로 바뀐 홍차를 애용한다.
- 우유(음성) → 치즈(양성) : 우유에 열을 가하면 치즈가 된다. 냉증인 사람이 우유보다 치즈를 좋아하고 추운 나라인 스위스에서 치즈 퐁듀를 많이 먹는 것도 그 때문이다.
- 무(음성) → 장아찌(양성) : 무를 말리거나 소금을 넣어 절임 음식으로 만들면 색이 노래지면서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성질로 변한다. 추운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절임 음식을 좋아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 콩(간성) → 두부나 두유(음성), 된장이나 간장(양성) : 간성 음식인 콩을 두부나 두유로 만들면 하얀색으로 변하면서 음성 식품이 되지만, 열과 소금을 가하여 된장이나 간장으로 만들면 색이 진해져 양성 식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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