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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이야기

왜 꿈은 우뇌로 꿀까?

by 케빈ok 2020.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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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꿈은 우뇌로 꿀까?


우뇌가 선천뇌라는 점은 꿈꾸는 방법으로도 설명할 수 있다. 뇌량을 잘라내거나 교통 사고 등으로 우뇌를 다친 경우에는 꿈을 꾸지 않는다.

왜냐하면 꿈은 바로 우뇌로 꾸기 때문이다.
왜 꿈은 우뇌로 꿀까? 꿈은 선천뇌가 말해 주는 통고와 같다고 볼 수 있다.

 


인간은 가끔 전혀 뜻밖의 이상한 꿈을 꾸기도 한다. 예를 들어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장소에 있다든가, 체험한 적이 없는 일을 당한다든가 흑은 미래에 일어날 일을 정확하게 예견하는 식의 꿈이 그러하다. 이처럼 불가사의한 현상은 그렇게 자주 일어나지 않지만 분명히 일어나고 있다. 만약 이런 현상이 우리 의식의 10만 배에 해당하는 선천뇌에서 나오는 메시지라면, 선천뇌가 이 정도의 지혜를 가르쳐 주거나 경고, 예고 따위를 해준다고 해서 특별히 이상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점은, 가령 '시험지를 눈앞에 두고 답을 못 써서 식은땀을 흘리고 있는 꿈'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이다. 이런 종류의 꿈을 선천뇌가 말해 주는 통고라고 볼 수는 없다. 이것은 세상에 태어나 자신이 직접 체험한 일이 꿈으로 나타난 것이기 때문이다. 즉 이러한 꿈은 모두 좌뇌의 영역에서 나온다. 왜 이런 꿈을 꾸는가? 나는 다음과 같이 해석하고 있다.

좌뇌는 태어난 이후에 받은 모든 자극을 저장한다. 그러나 그 가운데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자극은 좌뇌에서 우뇌로 전달하여 유전자에 입력한다. 즉 '오늘은 이런 일을 겪었는데, 이럴 때는 이렇게 행동해야 된다'는 식으로 중요한 정보, 인상적인 사건 혹은 깜짝 놀랄 만한 사건 등은 좌뇌를 통해 우뇌의 유전자에 기억시키는 것이다. 과거 우리의 선조도 틀림없이 이러한 방법으로 우뇌에 정보를 저장했을 것이다.

정보가 좌뇌에서 뇌 량을 통해 우뇌에 전달되어 입력된 단계, 바로 이때 꾸는 꿈이 현세적인 꿈의 정체라 생각한다. 시험을 보면서 식은땀을 흘리는 꿈은 그 사람이 '평소에 열심히 공부하지 않아서 시험을 망쳤다'고 반성했던 정보가 우뇌의 유전자에 입력되어 있었기 때문에 꾼 꿈일지도 모른다.

흔히 꿈을 몸이 허약해서 꾼다거나 무의식 세계의 표현이라고 말하는데, 어쩌면 수면중에 일어나는 우뇌와 좌뇌의 정보 교환 과정에서 꿈을 꾸는 것이 아닐까? 이런 식으로 생각하다 보면, 이제까지 과학적으로 설명하지 못했던 신비한 현상을 해명할 길이 열리리라 생각한다.

 


좌뇌를 이성뇌, 우뇌를 감정뇌로 본다면 모든 일이 알기 쉽고 편하겠지만, 나는 이성과 감정이 모두 좌뇌 영역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그럴 경우 우뇌의 역할을 설명하기 어려운데, 다시 한번 여기서 우뇌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그 이해를 돕기 위해 프롤로그에서 잠깐 다루었던 숟가락의 예를 들어보기로 하자.

뇌량을 절단하여 뇌가 분리된 환자에게 눈가리개를 채운 다음 오른손에 숟가락을 쥐어 주었다. 오른손은 좌뇌와 연결되어 있으므로 숟가락을 잡았다는 촉각이 좌뇌에 전달되었지만 뇌량이 절단되어 있기 때문에 우뇌에는 전달되지 않았다.

좌뇌는 의식뇌이므로 숟가락임을 금방 이해하고, '지금 오른손에 쥐고 있는 물건이 무엇입니까?' 하고 묻자, '숟가락입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런데 마찬가지로 눈가리개를 채우고 똑같은 숟가락을 왼손에 들려 주었더니 왼손과 연결된 무의식뇌인 우뇌는 무엇을 들고 있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환자에게 '지금 무엇을 들고 있습니까?' 하고 묻자, '아무것도 들지 않았다'라든가 '손이 저려서 모르겠다'는 식으로 변명 섞인 대답을 했다.

그럼 그 환자가 실제로 몰랐느냐 하면 그렇지가 않다.
이번에는 눈가리개를 풀고 환자 앞에 스푼, 만년필, 컵 등 10여 종류의 물건을 늘어놓고, '아까 손에 들고 있었던 물건이 무엇입니까? 왼손으로 집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했더니 숟가락을 집어들었다. 하지만 오른손을 사용하여 집으라고 했더니 집지 못했다고 한다.

이것은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좌뇌와 우뇌의 기능은 각각 독립되어 있으며, 좌뇌는 의식이 있는 자기뇌인 동시에 언어뇌이므로, 일상적인 피부 감각을 통해 '숟가락'이라고 대답할 수 있었다. 그런데 우뇌는 무의식뇌이면서 선천뇌, 말하자면 타인의 뇌라 할 수 있으므로 숟가락의 촉각이 일상의 피부 감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아 물음에 대답하지는 못했지만 무엇인지는 알고 있었다. 보통 사람은 좌뇌와 우뇌가 연결되어 있으므로 숟가락을 집는 순간 의식뇌인 좌뇌에 전달되어 일상적인 피부감각으로 숟가락임을 이해하여 얼른 '숟가락'이라고 대답할 수 있다. 일반 사람의 뇌 작용은 이러한 행동이 동시에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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