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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이야기

모과차가 숙취해소에 좋다?

by 케빈ok 2020.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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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과차가 숙취해소에 좋다?


모과 한두 개 구하여 서재에 놓으면 청향이 방안에 충만하니 이 아니 운치스러운가. 또한 이두 가지가 모두 약이나 차의 재료로도 유용하니 더욱 좋다.
가을의 거리를 향기롭게 하는 것이 두 가지 있으니 하나는 모과요, 또 하나는 탱자이다.

 

 

모과는 광택 있는 황금색도 멋이 있지만 독특한 향기가 천하일품이다. 

모과를 식물학적으로 따지자면 1) 추피모과 2) 광피모과 3) 일모과 외의 3종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산출되는 것은 광피모과에 해당되는 것이며 본초학상으로는 명자라는 것이다. 원래 중국에서 모과라고 하는 것은 추피 모과인데 이 두 가지는 모든 성질이 비슷하고 다만 모양이 명자는 꼭지 부분이 밋밋한데 비하여 중국 모과는 젖꼭지 모양으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 것을 유난히 명자라고 할 필요도 없이 그냥 모과라고 하면 된다.

한 가지 우스운 사실은 대만에서 파파야라는 열대 과일을 속칭 목과라고 하는데 이것은 우리의 모과(한방의 모과)와는 얼토당토않은 것이며 그것을 모과와 혼동한 책들이 있다는 것이다.


동의보감의 모과 및 명자의 기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모과는 토사곽란 후에 다리에 쥐가 내리는 것을 고치며 음식 소화를 촉진하고 설사 뒤 갈증 나는 것,
 가슴 치밀어 오르는 것, 각기, 수중다리, 구역질 등을 다스리고 담을 삭이며 근육과 뼈를 튼튼히 하고 다리 힘이 약한 것을 고치지만 산기가 많아서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치아와 뼈가 오히려 약해진다.

철기를 접촉시키지 말 것이며 구리 칼로 껍질과 씨를 없애고 얇게 저며서 볕에 말려 두었다가 사용한다(우리 가정에서 얇게 저민 것을 설탕에 재워 두었다가 차를 끓이는데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명자와 모과는 약효가 대동소이하며 주독과 이에 따르는 메스꺼움이나 속 쓰린데 등에 좋아서 술을 많이 마실 수 있게 하며 냄새가 향기로우면서도 매워 옷장에 넣어 두면 좀 벌레가 죽는다는 것이다.

눈으로 보아 좋고, 향기로워 냄새 좋고, 차로 끓여 마시면 주독을 푼다니, 이래저래 풍류객들이 사랑할 만한 것이 모과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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