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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이야기

모과, 담을 삭이는데 모과전을 만들어 먹는 것이 좋다?

by 케빈ok 2020.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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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과, 담을 삭이는데 모과전을 만들어 먹는 것이 좋다?


한의학에서 담이라고 하는 개념은 병인론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기, 혈과 아울러 3대 요인의 하나로 치는 것이지만 현대 병리학적으로 어떻게 설명하는지가 문제이다.

체내의 수분대사와 관련시켜 비생리적인 체액이나 분비물을 좁은 의미에서 담이라고 하고 그것이 울체 되면 여러 가지 병이 생긴다는 것이다. 속칭 흔히 "담이 결린다"라고 하는 것도 그런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모과는 담을 삭이고 가래를 멈추는 데 모과전을 만들어 복용하는 것이 좋다. 모과전은 담을 다스리고 비위를 이롭게 하는데, 만드는 방법은 모과를 푹 쪄서 씨를 빼고 살을 찧어 으깬 뒤 체로 걸러서 꿀, 새앙즙, 죽력(청죽을 태울 때 흘러나오는 진액)을 섞어 끓여서 만든다. 하루에 3~4차 큰 숟갈로 하났기 복용한다.

동의보감에 모과의 약효를 기재하는 가운데, 중국 의학 문헌의 인용이 아니고 우리나라에서 전해 내려오고 있는 속방을 소개하고 있는 것을 보면 모과를 꽤 중요시한 것과 당시 민간요법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었음을 엿볼 수 있다.

 


모과의 성분으로는 능금산, 전화당, 설탕, 점액등이 들어 있고 잎, 가지, 뿌리에는 타닌, 아미그달린(잎에 함유되어 있음)등이 증명되고 있는데, 능금산에 지갈, 청량 작용이 있는 정도와 임상적으로 설사를 멈추고 이뇨작용이 있는 정도는 알려져 있으나 그 이상의 과학적 근거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모과나무 가지의 잎을 달여 마시면 곽란이 멈추고, 넣고 끓인 물로 다리와 발을 씻으면 다리 힘이 약해서 비틀거리거나 쓰러지는 것을 다스린다.

오늘날 처럼 비타민이나 합성약품이 고도로 발달되어 있는 시대에 꼭 모과 달인 물이라야 각기를 고친다는 법은 없지만 농촌의 지역사회에서 자기 고장의 천연물로써 병을 고치고 예방한다는 것의 정신과도 부합되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런 풀뿌리니 나무 열매 따위를 달여서 먹는 것이 케케묵은 전근대적 풍경이라고 하는 분이 있다면, 브라질에서 나오는 나무 열매를 볶아서 달여 만든 까만 탕약 마시는 것을 시대의 첨단적 음료처럼 생각할 필요도 없지 않은가.

커피 마시는 습관 하나 때문에 연간 수백만 달러의 외화를 낭비하면서 커피를 수입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면 몸에 좋다는 모과차는 왜 나쁘겠느냐 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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