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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이야기

패랭이꽃은 부종이나 신장결석, 요로감염, 방광결석, 신장염 등에 달여 먹는다.

by 케빈ok 2021.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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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랭이꽃은 부종이나 신장결석, 요로감염, 방광결석, 신장염 등에 달여 먹는다.

패랭이꽃은 쌍떡잎식물 중심자목 석죽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산과 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들꽃이다.

석죽화(石竹花)·대란(大蘭)·산구 맥(山瞿麥)이라고도 한다. 패랭이꽃은 석죽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이다. 우리나라의 어디에서나 자라며, 대개 나지막한 야산의 약간 건조한 땅이나 냇가의 모래밭, 산비탈이나 길가 바위틈 같은 데서 잘 자란다. 키는 30센티미터쯤 크며 한 포기에서 여러 개의 줄기가 나와서 곧게 자란다. 가지와 잎이 분을 바른 듯 흰빛이 돌며, 꽃은 6월부터 8월까지 줄기 끝에 핀다. 꽃은 대개 붉은빛이지만 희거나 연분홍빛인 것도 있고 원예종으로 개량된 것은 꽃 빛깔이 여러 가지다.

 

9월이면 종자가 익어서 끝에서 네 갈래로 갈라지고 꽃받침으로 둘러싸인다. 서양에서 들여온 카네이션도 패랭이꽃을 개량한 것이다. 패랭이꽃의 씨앗을 한방에서는 구맥자라 하여 이뇨제나 통경제로 쓴다. 민간에서는 부종이나 신장결석, 요로감염, 방광결석, 신장염 등에 달여 먹는다.

하루 5~8그램쯤을 물 1리터에 넣고 물이 반쯤 될 때가지 달여서 그 물을 하루 세 번 나누어 마신다. 패랭이꽃 씨는 딱딱한 것을 무르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목구멍에 생선뼈가 걸렸을 때 패랭이꽃 씨를 달여 먹으면 곧 생선뼈가 부드러워져서 내려간다. 패랭이꽃은 성질이 차다. 그러므로 열을 내리고 소변을 잘 누게 하며 혈압을 낮추는 데에도 효과가 있다.

 

패랭이꽃의 잎.줄기.열매를 달여서 복용하면 대장염, 위염, 십이지장염 등에 효험이 있고, 여성들의 생리불순이나 자궁염에도 효과가 있다.

치질에는 패랭이꽃잎과 줄기를 짓찧어 붙이고, 상처나 종기에는 패랭이꽃 달인 물로 씻는다. 결막염이나 갖가지 눈병에는 패랭이꽃 씨 달인 물로 눈을 씻거나 눈에 넣는다. 패랭이꽃잎과 줄기 달인 물로 늘 얼굴을 씻으면 주근깨나 기미가 없어지고 살결이 매우 고와진다고 한다. 패랭이꽃의 약서에 대해 <동의학사전>에는 이렇게 적혔다.

 

“맛은 맵고 쓰며 성질은 차다. 방광경, 심경에 작용한다. 열을 내리고 소변을 잘 보게 하며 혈을 잘 돌게 하고 달거리를 통하게 한다. 달인 약이 이뇨작용과 혈압을 낮추는 작용을 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습열로 인한 염증, 소변을 보지 못하는 데, 붓는 데, 부스럼, 달거리가 없는 데, 결막염 등에 쓰다. 하루 12~16그램을 달인 약, 알약, 가루약 형태로 먹는다. 외용약으로 쓸 때는 가루내어 기초제에 개어 바른다. 비기와 신기와 허한 데와 임산부한테는 쓰지 않는다.” 패랭이꽃은 민간에서 암 치료약으로도 쓴다. 방광염이나 신장암에 효과를 본 사람이 있다. 패랭이꽃은 우리나라의 산과 들 어디에나 흔해 소박한 꽃을 피우는 까닭에 옛 사람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고려 의종 때의 시인 정농명은 패랭이꽃을 두고 다음과 같은 시를 지었다.

세상 사람들은 모란을 사랑하여 동산 가득히 재배하는구나 거친 초야에도 좋은 꽃떨기가 있음을 누가 알았으리오 꽃잎은 마을 언덕 달에 밝고 그 향기는 바람 타고 언덕에서 흔들어 전하도다 땅이 편벽하여 귀공자가 적으니 다만 아리따운 맵시를 마을 늙은이에게 자랑하는구나 패랭이꽃은 민간약으로서도 훌륭하지만, 정원에 심어도 그윽한 아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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