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약 인진쑥, 만성간염 황달 간경화증 등 제반 간질환에 탁월한 효험이 있다?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나는데 봄철에 한 뼘쯤 자란 것을 베어 말려서 약으로 쓴다.
인진쑥은 1~1.5m까지 자란다. 줄기의 밑부분은 나무처럼 딱딱하고 잎은 두 번 깃털 모양으로 갈라지고 솜털이 빽빽하게 안다. 줄기에서 나는 잎은 한 번만 깃털 모양으로 갈라지고 털이 없다. 갈라진 잎 조각은 모두 실오라기처럼 가늘다.
옛날, 중국의 어느 마을에 얼굴색이 마치 생강처럼 노랗고 눈이 쑥 들어가고 장작개비처럼 마른 환자가 있었다. 그는 지팡이를 잡고 간신히 걸어서 이름 난 의원인 화타를 찾아갔다. “화타 선생님, 제발 저를 고쳐 주십시오.” 화타가 보니 그 환자는 황달이 몹시 심한 데다가 폐까지 상하여 곧 죽을 것 같았다. “아직 나는 황달을 고칠 수 있는 사람을 보지 못했습니다. 저도 방법이 없습니다.” 환자는 실망하여 집으로 돌아가 죽는 날만을 기다렸다. 그러나 그는 죽지 않았다.
6개월쯤 뒤에 화타는 길을 가다가 활달에 걸렸던 사람과 마주쳤다. 그런데 그 사람은 죽기는커녕 얼굴빛이 더욱 좋아졌고 병도 나은 것 같았다. 화타가 놀라서 물었다. “어떻게 해서 이렇게 건강해졌습니까? 어느 의원의 약을 먹었습니까? 좀 가르쳐 주십시오. 나도 그분을 찾아가 의술을 배워야겠습니다.” “저는 의원을 찾아간 적도 없고 아무 약도 먹지 않았습니다.” “그것 참 이상한 일이군요, 잘 생각해 보십시오. 틀림없이 무언가 먹은 것이 있을 겁니다.” 그제야 그 사람은 생각난 듯이 대답했다. “한때 먹을 것이 떨어져서 한참 동안 들에 있는 풀을 뜯어먹고 살았습니다.”“그럼 그 풀이 약초였을 겁니다. 그 풀이 어떤 풀입니까?”“나도 모르는 풀입니다. 배고 고파서 한 달이 넘도록 그 풀을 먹었지요.”“그러면 그 풀이 무엇인지 저에게 가르쳐 주십시오.”“그거야 어렵지 않지요.” 두 사람은 산기슭으로 갔다. “바로 이것입니다.” “이것은 제비쑥이 아닙니까? 이것을 먹고 황달이 나았다는 말이지요? 제가 한번 시험을 해 보겠습니다.” 화타는 황달에 걸린 환자에게 제비쑥을 먹게 하였다.
그러나 며칠을 먹여도 환자는 조금도 차도가 없었다. 화타는 그 사람을 다시 찾아갔다. “혹시 당신이 먹었다는 풀을 잘못 가르쳐 준 것이 아닙니까?”“아닙니다. 저는 틀림없이 제비쑥을 먹었습니다.” 화타는 잠시 생각한 뒤에 다시 물었다. “그럼 언제 그 풀을 먹었습니까?”“양식이 다 떨어진 3월이었습니다.” 화타는 무릎을 쳤다. “그렇지. 3월이면 양기가 상승하여 만물이 생기가 넘치지. 그렇다면 3월의 제비쑥이 약이 된 거야.” 이듬해 봄, 호타는 제비쑥을 캐어 황달 환자에게 주었다. 과연 황달 환자는 그것을 먹고 금세 나았다. 봄철이 지난 제비쑥은 별 효과가 없었던 것이다. 화타는 몇 년 동안 연구를 계속하여 마침내 부드러운 줄기와 잎이 가장 약효과 뛰어나다는 것을 알아냈다. 화타는 사람들이 구별하기 쉽도록 약효가 있는 시기의 쑥을 인진쑥이라 부르게 하고 후세 사람들을 위해 다음과 같은 시를 지어 남겼다.
삼월 인진쑥, 사월 제비쑥 후세 사람들아 반드시 기억해 다오 삼월 인진쑥은 병을 고치지만 사월 제비쑥은 불쏘시개일 뿐이라네 인진쑥은 국화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인 사철쑥, 또는 더위지기를 가리킨다. 예부터 간을 이롭게 하는 약초로 이름 높다.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나는데 봄철에 한 뼘쯤 자란 것을 베어 말려서 약으로 쓴다. 옛말에 ‘3월 인진쑥, 4월 개똥쑥’이라 하여 음력 3월에 채취한 것은 약효가 높지만 4월 이후에 채취한 것은 약효가 없다고 한다. 모든 쑥 종류는 봄철에는 독이 없지만 여름에는 독이 생긴다. 인진쑥은 1~1.5미터까지 자란다. 줄기의 밑부분은 나무처럼 딱딱하고 잎은 두 번 깃털 모양으로 갈라지고 솜털이 빽빽하게 난다. 줄기에서 나는 잎은 한 번만 깃털 모양으로 갈라지고 털이 없다. 갈라진 잎 조각은 모두 실오라기처럼 가늘다.
줄기와 가지 끝에 많은 꽃이 원뿌리 꼴로 모여 피는데 꽃잎은 없고 암술과 수술이 둥글게 뭉려 달걀 꼴을 이룬다. 꽃은 8~9월에 피어 9~10월에 열매가 익는다. 생당쑥, 댕강쑥, 사철쑥, 더위지기 등의 여러 이름이 있다. 봄철에 줄기가 10센티미터쯤 자랐을 때 채취하여 그늘에서 말려 약으로 쓴다. 인진쑥은 황달에 효험이 큰 약으로 이름 높다. 이담작용이 높아 담즙을 많이 나오게 하는 동시에 담즙 속의 덩어리와 콜산, 빌리루빈을 밖으로 배출하여 간을 깨끗하게 한다. 또한 혈압을 낮추고 열을 내리며 결핵균을 비롯한 갖가지 균을 죽인다.
인진쑥의 약성에 대해 <동의학사전>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맛은 쓰고 매우며 성질은 매우 차다. 방광경, 비경, 위경에 작용한다. 열을 내리고 습을 없애며, 소변을 잘 보게 한다.
약리실험에서 물엑스가 담즙분비 촉진작용, 이뇨작용, 해열작용 등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향기 성분과 스코풀게틴 성분도 담즙분비 촉진 작용을 한다. 황달, 급성 및 만성 간염, 위염, 소변을 잘 못 보는 장애 등에 쓴다. 하루 8~20그램을 달여 먹는다. 엑스를 뽑아 환약이나 알약에도 넣는다.” 인진쑥은 발암 곰팡이와 발암 독물을 억제하는 힘이 매우 세서 항암제로서도 전망이 있다. 인진쑥의 주요 성분인 쿠마리, 콜로로겐산과 카페인, 향기 성분 등이 발암물질인 누른 누룩곰팡이, 누른 누룩 곰팡이균소 B1을 100퍼센트 억제하고 인진쑥 달인 물은 암세포를 21퍼센트 억제하는 것이 실험으로 확인되었다. 인진쑥은 민간에서 황달이나 간염, 간경화 등 간장병 치료에 흔히 쓴다. 생즙을 내어 먹기도 하고 말려서 달여 먹기도 하며 오래 고아서 조청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인진쑥을 여러 질병에 이용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만성간염.황달
인진쑥과 삽주 뿌리를 각각 같은 모양으로 두고 거기에 물을 약재 분량의 3배쯤 붓고 10시간쯤 달여서 찌꺼기는 건져 내고 남은 국물을 물엿처럼 될 때까지 천천히 달인 다음 그 양의 3분의 1쯤 복령 가루를 넣고 콩알만 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 번에 5~10개씩 하루 세 번 밥먹기 전에 먹는다. 또는 인진쑥 800그램, 대황 40그램, 치자 40그램에 물을 약재 분량의 3배쯤 붓고 물이 절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그 물을 하루 세 번 밥먹고 나서 한번에 한 사발씩 따뜻하게 데워서 마신다.
이 방법은 황달, 급.만선 간염, 간경화증 등 간질환에 매우 효험이 있다. 다른 방법으로는 이진쑥과 솔잎, 대추를 각각 같은 양으로 하여 물을 많이 붓고 진하게 달여서 한번에 한 사발씩 하루 세 번 밥먹기 전에 마신다. 만성위염 - 인진쑥 3킬로그램과 삽주 뿌리 3킬로그램을 각각 따로 달여서 찌꺼기는 버리고 달인 꽃만을 섞은 다음 다시 물엿처럼 될 때까지 약한 불로 천천히 달여서 콩알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두고 한번에 다섯 알씩 하루 세 번, 밥먹기 전에 먹는다.
변비, 설사 - 인진쑥 20~30그램을 진하게 달여서 마신다.
종기, 부스럼 - 인진쑥을 진하게 달여서 그 물로 아픈 부위를 자주 씻는다.
주근깨 - 인진쑥 10그램, 율무 15~20그램을 함께 달여서 그 물을 하루 3번 밥먹기 전에 마신다.
복통 - 인진쑥 10~20그램에 물 반 되를 붓고 반쯤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그 물을 마신다. 요통, 천식, 치질로 인한 출혈, 만성 간염 등에 효험이 있다.
구내염, 입에서 냄새가 날 때 - 인진쑥을 잘게 썰어 담배처럼 말아서 하루 2~3대 피우되 연기를 빨아 머금고 1~2분 있는다. 인진쑥은 독을 풀고 균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어 구내염에 잘 듣는다.
'건강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가위나무 열매 아가위를 소화제로 사용된다? (6) | 2021.01.15 |
---|---|
참나무 열매 도토리가 뼈를 튼튼하게 한다? (8) | 2021.01.14 |
관절통, 소변불리, 붉은색소변, 만성신장염 치료에 개머루덩굴 사용한다. (6) | 2021.01.12 |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황달, 간경화, 지방간에 호깨나무를 쓴다? (7) | 2021.01.11 |
겨우살이 약효는 고혈압 · 당뇨병 · 치통 · 요통 · 동상 · 신부전증 · 동맥경화에 사용한다. (2) | 2021.01.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