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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이야기

좌뇌는 이성 뇌이면서 감정뇌라 할 수 있다?

by 케빈ok 2020.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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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뇌는 이성 뇌이면서 감정뇌라 할 수 있다?


우뇌와 좌뇌를 연결하는 뇌량은 2억이나 3억여 개의 신경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그런데 과거에는 중병에 걸린 간질 환자 중에서 이 뇌량을 수술한 사람이 있었다고 합니다.

간질이란 한쪽 뇌에 이상이 생겨서 발작을 일으키는 병인데, 뇌량을 통하여 다른 쪽 뇌에도 영향을 준다. 발작을 일으키면 호흡 곤란에 빠지고 심한 경우 죽음에 이르므로 발작을 일으키지 않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금은 다행히 발작을 억제하는 약이 개발되었지만, 20~30년 전만 해도 뇌량을 절단하는 극단적인 행위가 벌어졌다. 뇌량을 수술하면 뇌의 활동에 나쁜 영향을 줄 것이 뻔하지만 그래도 죽는 것보다 낫다는 사고 방식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죽지 않으려고 뇌량을 수술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들의 도움을 받아 뇌량을 수술받은 간질 환자들의 뇌를 연구함으로써 우뇌와 좌뇌가 가지고 있던 고유의 기능들이 비로소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이다. 그중 하나가 바로 좌우의 뇌가 전혀 다른 기능을 한다는 사실이다.

뇌량을 수술한 사람은 좌뇌와 우뇌의 연락이 서로 끊어진 상태이므로 각각의 뇌가 어떻게 활동하는지를 뚜렷이 보여주었다.

먼저 오른손으로 물건을 집으면 그 물건에 대한 촉각 정보가 좌뇌로 들어가고,
반대로 왼손으로 들어올리면 정보는 우뇌로 들어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 좌뇌에는 언어 정보와 계산 기능이 축적되어 있지만,
우뇌에는 그런기능이 없는 대신 도형이나 음성 인식이 뛰어나다는 점이 밝혀졌다.

그러나 뇌 기능이 이처럼 뚜렷이 구별되어 있어도, 보통 사람은 뇌량으로 연결되어 있어 양뇌가 서로 정보를 교환하므로, 일부러 한쪽 뇌에 이상이 있는 것처럼 엉뚱한 행동을 하지는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뇌량 수술과 같이 야만적인 치료법을 쓰기 전까지는 우뇌가 무슨 역할을 하는지, 좌뇌가 무슨 역할을 하는지 개별적으로 가려낼 수가 없었다.
 
간질 환자의 뇌를 수술하여 실험한 덕택에 뇌 연구가 비약적으로 발전, 축적되었고, 그 결과 우뇌와 좌뇌의 기능 분담에 대한 도식이 생겨났다. 더구나 최근에는 PET같은 진단기기와 뇌파 측정기, 뇌 신경학의 진보 등으로 이전보다 훨씬 다양한 지식을 얻게 되었다.
 
이제까지 발표된 뇌에 관한 학설 중에서 미국의 신경 생물학자인 로저 스페리가 제창한 우뇌, 좌뇌의 기능 분담설이 가장 정설로 인정되고 있다. 그는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뇌량을 수술한 간질 환자의 도움을 받아 실험한 결과를 바탕으로 좌뇌는 이성뇌, 우뇌는 감정뇌이며 인간은 이성과 감정으로부터 마음을 만들어낸다는 가설을 세워 노벨상을 수상하였다.

스페리 박사의 가설은 그 후 많은 지지를 받아왔으나 최근의 연구 성과를 근거로 검토해 보면, 좌뇌=이성뇌, 우뇌=감정뇌라는 구분에 대해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이 많다. 그래서 좌뇌에 이성뿐만 아니라 감정까지 포함시켜야 한다고 본다.

그렇다면 좌뇌는 이성뇌이면서 감정뇌라 할 수 있다. 그럼 좌뇌란 무엇인가?

인간은 이성적인 동시에 감정적이다, 좌뇌 역시 이성과 감성의 양쪽 기능을 모두 가지고 있으므로, 좌뇌는 그 사람이 태어나서 현재까지 살아온 정보가 입력되어 있는 '자기뇌'가 아닐까? 하는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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