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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이야기

우뇌는 태어나면서 선물받은 인류의 보물 창고다?

by 케빈ok 2020.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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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뇌는 태어나면서 선물 받은 인류의 보물 창고다?


지금까지 우뇌의 주된 기능이라고 생각했던 감정을 좌뇌에 포함시켜서 좌뇌를 이성과 감성의 양쪽 기능을 모두 지닌 '자기뇌'로 본다면, 우뇌의 역할에 대한 의문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좌뇌는 '자기뇌', 우뇌는 '선천뇌'로 대비해 봄이 어떨까 한다. 선천뇌(先卞腦)란 말이 약간 어려운 느낌을 줄지 모르지만, 우선 우뇌에는 과거에서 현재까지 이르는 인류 5백만 년에 해당하는 유전자 정보가 모두 들어 있다고 생각한다. 즉 인간이 생존하는 데 가장 중요한 본능이나 자율 신경계의 활동, 도덕, 윤리관 그리고 우주의 법칙까지 포함하여 인류가 과거에 경험을 통해 얻은 최적의 생존 정보가 모두 저장되어 있는 곳이 우뇌이다.
 
한편 인간이 태어난 이후에 습득한 정보를 하나하나 저장한 곳은 좌뇌이다.
 
이처럼 좌뇌는 경험이나 지식을 뇌에 입력하여 기억의 보물 창고로 만들지만, 우뇌는 태어나면서 바로 선물받은 인류의 보물 창고인 셈이다.
 
갓 태어난 아기는 좌뇌에 어떤 장애가 생겨도 어머니의 젖을 빨 수 있지만, 우뇌가 잘못되면 젖을 빨아먹지 못한다. 의식하지 않고 행동하는 본능은 우뇌의 영역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이 같은 행동은 이미 태어나기 전부터 전해 오던 생존에 필요한 최적 정보가 우뇌에 존재하고 있음을 말해 준다. 이러한 정보는 선조들이 경험을 통해 쌓아 올려서 우리에게 물려준 유산이다.
 
따라서 좌뇌에는 우리가 태어난 이후의 일이 주로 입력되며, 우뇌에는 선조가 우리에게 남겨 준 지식이 새겨져 있다는 식으로 기능을 분담하여 새로운 도식을 만들 수 있다. 이런 관점으로 뇌의 활동을 인식하고 보면, 최근에 자주 거론되는 긍정적인 사고라든가 자기 암시의 효과 혹은 때때로 상식을 초월하여 발휘되는 인간의 능력에 대한 설명이 가능해진다.
 
인간의 유전자에 새겨진 정보는 대충 5백만 년의 분량이므로, 우뇌는 5백만 년 분량에 해당되는 선조의 갖가지 슬기가 입력된 기본 소프트웨어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반하여 좌뇌 쪽은 어떠한가? 세상에 태어난 순간부터 받아들이기 시작한 정보가 쌓이는 것이므로, 세월이 흘러도 기껏해야 30년에서 50년의 분량에 지나지 않는다.
 
좌뇌의 정보량은 인간의 나이와 생활 방식의 밀도에 따라서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우뇌에 저장되어 있는 5백만 년의 정보와는 도저히 비교가 되지 않는다. 가령 좌뇌에 50년 분량의 정보가 축적되어 있다고 보면, 우뇌에는 좌뇌의 10만 배에 해당하는 정보가 축적되어 있다는 가설이 성립된다.
 
그런데 인간이 좌뇌 중심으로 살아가게 되면서 자신의 경험이라든가 지식을 중심으로 자아를 형성하게 되었고, 또한 판단의 기준도 좌뇌에 의존하게 되었다. 예를 들어 '자네, 인생이란 그렇게 만만한 것이 아니라네'라고 했을 때, 그 사람이 말하는 인생이란 고작해야 몇십 년의 생활을 바탕으로 '자기뇌'에서 도출한 인생 모습에 불과한 것이다.
 
아무래도 이것은 크게 잘못된 생각이 아닐까? 자기의 뇌 한쪽에 선조에게서 물려받은 5백만 년 분량의 유전자 정보가 축적되어 있는데도, 그 정보를 활용하지 않고 미미한 자기 경험에 지나지 않는 좌뇌로 판단해도 좋을까? 또한 50년이나 80년을 살아온 삶만으로 인생을 완전히 통달한 사람처럼 행동하는 것 자체가 매우 오만한 모습이 아닐까? 이러한 견해는 층분히 일리가 있다고 본다.
 
자신이 위기에 처했을 때 '이로써 모든 게 끝장'이라고 절망하는 모습도 우습다. 우리의 선조는 위기에 처했다가 빠져 나왔던 경험을 차곡차곡 쌓아서, 위기란 무엇이며 어떻게 극복하는지를 우뇌에 저장해 두었다. 그런데도 우리가 우뇌의 지혜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보물을 고스란히 썩히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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