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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이야기

좌뇌가 손해와 이익, 쾌감과 볼쾌감을 맡고 있는 뇌라고 생각한다

by 케빈ok 2020.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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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뇌가 손해와 이익, 쾌감과 볼 쾌감을 맡고 있는 뇌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는 좌우 양뇌의 역할을 비교한 다음 성공적인 삶을 살려면 좌뇌 중심으로 생활하는 것이 좋다는 게 지배적인 사고방식이었다. 일반적으로 '저 사람은 머리가 좋다'라고 하면 좌뇌와 연관 지어서 생각하고, 감정에 이끌리지 않고 냉정하게 판단 내리는 것도 좌뇌의 역할이라고 보았다. 그리고 직감력이 뛰어난 사람에게는 '동물적인 감각'이라고 말을 하는데, 이것은 사람들이 좌뇌는 '인간다운 뇌', 우뇌는 '동물적인 뇌'라는 견해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좌뇌가 손해와 이익, 쾌감과 볼쾌감을 맡고 있는 뇌라고 생각한다. 이제까지 우리가 우뇌의 기능으로 알고 있던 감정의 자리가 '좌뇌에 있다'라고 보는 것이다. 물론 인간의 감정이란 개와 고양이처럼 단순하지 않다.
 
개와 고양이는 오직 좋아하는 일만 바라고 싫은 일은 원하지 않지만, 인간은 당장 괴롭게 느끼는 일에도 과감히 도전한다.
 
에베레스트 산을 오르는 일 등이 그러한 행위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왜 그렇게 어려운 등반을 하는 것일까? 그것은 산을 오르면서 인생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기 때문이다. 마라톤도 그러하다. 인간은 본래 오랜 시간을 달리는 고통을 원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멈추지 않고 달리는 것은 거기에서 인생의 의미를 발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이 인생의 의미나 가치만을 찾기 위해 그렇게 힘든 일을 하는 건 아니다. 마라토너에게는 '러넝 하이'라 하여 주행 중 일정항 단계에 이르면 뇌내 엔도르핀이 분비되어 기분이 최고조에 달하는 순간이 있다. 바로 이 쾌감을 맛보려고 쓰라린 고통을 무릅쓰고 달리는 것이다.
 
인간은 난행과 고행, 인내와 노력을 하면서 반드시 그 일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지만, 동시에 그 일을 하는 과정에서 기분 좋은 짜릿함을 느끼는 순간이 있다. 다른 동물에게서는 발견할 수 없는 다른 부분, 즉 인간만이 느낄 수 있는 쾌감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개와 고양이가 쾌감과 불쾌감을 느끼듯이 인간도 그와 비슷한 감정으로 의미 부여를 하게 되는데, 고행 속에 존재하는 쾌감은 인간만이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또 사람들은 종종 '마음씨가 곱다'거나 냉정하게 처신하는 사람을 가리켜 '마음씨가 곱지 않다'라고 말한다. 나는 이 말을 마음씨가 고운 게 아니라 '정이 많다'라고 표현하고 싶다. 곤경에 빠진 사람을 도와주는 다정한 마음은, 사실은 그 사람을 도와주면서 자신도 기분 좋아지고 싶은 욕구가 가슴속 저 밑에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마음보다 감정 세계의 영역에 속한다. 즉 유쾌 해지고 싶어 한 결과의 산물이다. 그 증거로 평범한 사람은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거나 적의를 품고 있는 사람에게는 부드럽게 대하기가 어렵다. 물론 간혹 상대에게 적의를 품고 있다든가 고맙게 여기지 않으면서도 상냥하게 구는 사람이 있기는 하다.

 


그렇지만 그런 부류는 수양이 잘 되어 있거나 자기의 속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는 사람들이다. 평범한 보통 사람이 남에게 상냥하게 구는 이유는 쾌감, 불쾌감이라든가 이해 득실을 따지는 계산 영역에서 나오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제까지 우리가 우뇌의 활동이라고 생각해 오던 감정 컨트롤은 사실은 좌뇌의 활동이었다. 좌뇌는 손해와 이익 계산, 감정에 의거한 쾌감, 불쾌감에 따라서 어떤 행동을 하게끔 한다. 그러니 현대인이 좌뇌 중심으로 생활한다는 말도 손해 , 이익과 쾌감, 불쾌감에 비중을 두면서 살기 때문에 생겨나게 되었다.
 
물론 좌뇌와 우뇌는 뇌량으로 불리는 신경 다발로 연결되어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있으므로, 실제로 뇌의 활동을 지금 설명한 것처럼 단순하게 도식화할 수는 없다.
 
예를 들어 장기 기사의 뇌파를 측정한 데이터를 보면, 이론대로 장기 대국을 할 때 50%는 우뇌를 사용하고 있다. 앞에서 거론했던 장기의 명인 하부 요시하루의 경우에도 생각의 4분의 3을 우뇌로 행한다고 한다.
 
이처럼 우뇌를 잘 사용한 사람도 있지만, 일반 사람은 손해와 이익, 쾌감과 불쾌감을 관장하는 좌뇌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현대 사회는 거의 모두 좌뇌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 좌뇌 중심으로 살면 왜 나쁜지, 다음 편에서 그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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